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방금 막 후세인 사형 선고가 집행되었다는군요.

2006-12-30 13:09:39

아침 8시경에 인터넷 확인했을 때만 해도 후세인 사형집행이 임박했다(imminent)고 봤었는데,

일처리하고 연구실에 돌아와서 보니까 이미 집행을 완료했다는군요.
http://news.bbc.co.uk/1/hi/world/middle_east/6218485.stm

기사에 따르면 0300 GMT 때에 집행했다고 하니까, 우리 시각으로 낮 12시(GMT+0900)입니다.
의사, 변호사 그리고 관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되었고 이를 녹화하였다고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바그다드의 장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는군요.

같은 기사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이번 일을 가리키며 이라크에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정부(sovereign and democratic government)가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동시에 미국은 마치 이번 사형집행이, 순수하게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법정에 의한 것이라고 비춰지길 간절히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말이지 일사천리로군요. 11월 5일날 판결이 나고 이번주 화요일날 형이 확정되었는데, 나흘만에 사형집행이라니. 보통 사형수들은 재판기간보다도 더 긴 기간을 미결수로 지낸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신속하네요. 이번 재판이 대외적 홍보용 정치재판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담후세인은 1982년에 148명의 쿠르드족을 살해한 혐의로 사행 당했습니다. 후세인은 분명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인종청소를 감행한 나쁜 놈이지만, 이를 처단한다고 나선 미국은 명분없는 전쟁으로 더 많은 사람들(자국민 포함)을 죽여놓고선 이제 거기다 한명 더 죽인 위선자입니다. 중립적인 국제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하라는 국제사회의 권고도 무시한채 자기네 앞마당에서 꼭두각시들을 앉혀놓고 인형극 비슷하게 진행한 후세인 재판과 이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사형집행은, 후세인을 위해서가 결코 아니라 이라크의 민주화를 위해서 분명하게 규탄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반격에 대비해서 이라크 전역 미군에게 긴장하라고 했다던데, 앞으로 이라크 상황을 주목해야겠네요. 부시가 자기 딴에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듯한데, 전세계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반전운동이 이를 "마지막 발악"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