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8 15:49:37
지난 수요일(23일) 현대백화점 앞에서 신촌연희 거리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7시경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특히 자활센터에서 빌려왔다는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가 너무 새것이고 좋아보여서 탐이 났습니다ㅋㅋ
본격적인 거리선전전이 있기 전까지는 엠프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FTA반대 영상을 계속 틀어놓았습니다. 화연으로 FTA에 반대하는 영상이 나가고 음악은 따로 가사가 없는 웅장한 곡들이 나왔습니다. 이런 음악 바로 옆에서 박종호 FTA 특위장님이 FTA반대 서명운동과 그 필요성을 그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30분 가까이 지치지 않고 계속 외치는 특위장님을 보며 어떻게 담배를 피면서도 저렇게 호흡이 길까 놀라웠습니다!
저는 준비는 별로 돕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민발언1과 율동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적어간 발언문을 혼자 계속 읊어보고 또 박도영 당원과 함께 율동 연습을 주변사람들에게 티 안나게(부끄~*) 작은 동작으로 연습했습니다. 무대는 "한미FTA무효국회비준반대"이라고 써있는 초롱으로 인도 한켠에 마련했습니다. 다음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평소하던 촛불 대신 초롱으로 했다는데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옷 입고 이리저리 준비도 하고 또 간간히 서명도 받는데 대학원 형이 지나가서 아는 척하며 서명을 부탁했습니다. 그 형은 자기는 군인신분이라(직업군인) 서명을 해줄순 없지만 "기운내 소!"라면서 화이팅을 외쳐줘서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시작 직전에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져서 잠시 긴장하기도 했었지만 다행히 이내 그쳤고 장동렬 연희분회장님의 사회로 본격적인 거리연설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처럼 별도로 발언문을 써오시지도 않았는데 줄줄이 한미FTA 반대의 필요성과 거리연설회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새삼 내공을 느꼈습니다. 또한 연세대 학위장을 맡고 계신 동지도 시작전까지 계속 서명운동 받다가 발언할 때가 되어서야 무대로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줄줄이 연설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뭐랄까, 마치 머릿속에 컨닝페이퍼라도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 머릿속엔 지우개뿐 ㅜ.ㅜ)
이윽고 제 차례가 되어서 저는 준비해간 발언문을 읽었습니다. 최대한 자주 눈을 연설문에서 떼어서 거리를 쳐다보려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_-;; 그래도 말 더듬지 않고 또 크게 버벅대지 않고 무대를 내려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제 발언 다음에 사회자가 다시한번 내공을 발휘해서 한미FTA 연설로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율동팀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사회자의 소개로 율동이 이어졌습니다. 방금전까지 율동팀 소개하다가 바로 율동팀에 합류해서 춤을 춘 장동렬 연희분회장님, 우리 율동팀의 브레인 박도영 당원, 의리를 지키기 위해 북아현에서 원정 온 유미옥 당원과 저까지 넷이서 율동을 했습니다. 중간에 소옷까지 입은 제가 틀리는 바람에(항상 그 대목은 헷갈리더라구요~) 율동 대오에 혼란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월요일에 처음 율동팀 시작할 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에 비하면 훌륭하게 임무완수하지 않았나 자축해봅니다 ㅋㅋ
그 다음 정현정 위원장님 발언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때 발언은 잘 못 들었습니다. 율동을 완수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고 자신감이 붙어서 소옷입은채로 가판 앞으로 나가서 서명을 받았거든요. 공연직후 팬들과의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소옷을 입고 있으니까 이사람들이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는 생각(착각?)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가판에서 서명하러 오길 기다리기 보단 다가가는게 더 서명 받기 좋다는 걸 확인했는데 이후 거리선전전에서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이후 김정래 신촌분회장님과 전욱 당원과 함께한 신촌 분회모임 또한 매우 신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선전전은 제게 여러모로 자신감을 북돋워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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