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레디앙] "장애인은 태어나지도 마라?" 이명박 ‘불구자 낙태’ 발언 파문 확산

2007-05-18 10:55:08

이명박의 보잉747에는 애초 설계부터 장애인석이 없나봅니다. 정말 충격이군요.

1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인데,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장애인 단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네요.

이명박보다 놀라운 것은 그 아래 달린 한 레디앙 독자의 댓글이었습니다.

"제목: 이명박이가 맞는 했구먼, 장애인단체는 정신 차려랴
장애인 한 명을 돌보는데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가? 또 본인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힘들게 사는가? 장애인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 뭐가 잘못인가? 이를 이용하려는 인간들은 기본 인성이 잘못된 자들이다. 각성하라 장애인 단체들아"

한국 사회 장애인의 90% 이상이 중도장애인입니다. 즉,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장애를 갖게된 경우이지요. 그러면 이 사람들도 비용많이 드니까 다 "처리" 해야합니까? "또 본인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힘들게 사는가?"라고 했는데 그러면 비정규직 분들 힘드니까 차라리 죽으라는 말과 뭐가 다릅니까?

현실에서 장애아 낙태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할 경우는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충돌하는 경우일 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해 장애아 낙태를 언급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여성들이 직장과 학교 생활 중에 출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출산휴가 보장일 것입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절반이상인 고용시장에서 이런 출산휴가는 많은 경우 사실상 그림의 떡입니다.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노사관계로드맵, 비정규직 법안 등은 사전에 판명된 장애아는 물론 어떤 아이의 출산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장애아를 기르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재활훈련 등 많은 의료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런 의료서비스들을 시장에 내맡겨 비싼 병원비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병원 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한미FTA를 찬성하는 이명박이 과연 장애아의 출산과 육아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세대 본관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던 장애아들의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다닐 중학교를 만들어달라고 싸웠습니다. 한미FTA로 이른바 "교육시장"이 형성되면 장애아들이 다닐 특수학교는 가장 값비싼 학교 중 하나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해고는 더 쉽게, 노동조건은 더욱 나쁘게, 의료와 교육은 돈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이명박에게 "장애아 낙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면 애도 낳지 말고 일하라"는 큰 그림의 일부가 아닐까요?

흥분해서 서론이 길어졌네요. 아래는 레디앙 기사입니다.
출처: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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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태어나지도 마라?"
이 전시장 ‘불구자 낙태’ 발언 파문 확산…캠프 사무실 점거



"도대체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가 무슨 죄를 졌기에 태어나는 것조차도 안 되는 겁니까? 태어나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쩔까요?"

믿 어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사람이 대중을 상대로 가장 영향력이 큰 매체에서 자신을 겨냥해 '불구자 낙태' 발언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정 아무개(31)씨는 "나에게 '왜 태어났냐?'고 묻는 것 같아 당황했다"면서 한자 한자 힘주며 손짓과 발짓을 섞어 온 몸으로 말했다.

더불어 네티즌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이 전 시장의 낙태 관련 발언이 검색어 1순위에 오르며 이에 대한 댓글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불구자 낙태 허용' 발언 파문이 점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 전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인데,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전국장애인인권연대 관련 단체 소속 장애인 10여명은 16일 오전 10시께 여의도에 있는 이 전 시장의 캠프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는 차라리 장애인을 죽여라', '장애인의 삶 무시하는 이명박은 사죄하라', '불구라면 낙태할 수 있다?’,‘장애인은 살 가치도 없는가?'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 전 시장의 직접적인 해명과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 장애인인권 단체 소속 관계자 10여명은 16일 오전 10시부터 '불구자 낙태' 발언을 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이 전 시장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레디앙 김은성 기자)


이에 이 캠프 측 관계자들은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화받을 상황이 아닙니다”라고 받으며 처음엔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캠프 내 공식 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 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이 전 시장이 직접 인터뷰했기 때문에 우리가있는 이 자리에 서 직접 이야기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한다"면서 "이 전 시장의 잣대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는 주류 사회의 시각도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은 480만 장애인의 표를 무시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한나라당과 대선 예비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이 전 시장의 캠프 안에 먼저 도착한 장애인 10여명이 점거 농성을 벌일 동안 사무실 입구에서는 장애인인권단체 소속 관계자 1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 기자 회견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경찰의 해산 요구로 인해 혼잡한 분위기 속에서 40 분간의 실랑이 끝에 준비된 규탄 발언을 모두 마무리하지 못한 채 금방 해산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이 발언한 '낙태는 근본적으로 반대하나 불구로 태어날 아이의 낙태는 용납될 수 있다' 고 한 것은 장애인의 생명은 존중될 가치가 없다는 발언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장애인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할 생각은 커녕, 장애를 불구로 표현하며 비하한 것도 모자라 장애인의 생명이 가치가 없다는 발언은 대통령 후보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만약 이 전 시장이 공개 사과하지 않는다면 480만 장애인들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명박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명박 "장애인 비하하는 의도의 발언 아니다"

이어 장애인단체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이명박 캠프 측은 처음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오해의 소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명박 캠프는 "이 전 시장의 발언은 결코 장애인을 비하하기위한 의도의 발언이 아니다. 다만 용어의 선택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본다"면서 "이 전 시장의 발언 취지는 낙태가 반대라는 전제하에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때 신중히 법과 의료적인 판단에 따라 낙태가 허용 될 수 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명박 캠프는 "그리고 이는 이미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는 내용"이라며 "이 전 시장은 그동안 장애인등 약자를 위한 보호에 앞장서왔고 장애인의 복지는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철학과 소신을 지니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애인들의 점거 농성은 이 전 시장이 공개적으로 직접 사과할때까지 무기한으로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강원도 속초. 강릉 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이 돌아오는 오늘 밤까지는 계속 농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2007년 05월 16일 (수) 14:54:24 김은성 기자 frame4@redi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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