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오늘 현지 신문에 실린, 반전운동에 고무적인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2006-12-12 22:39:36

제가 비록 토요일 집회에 참여는 못하지만, 오늘 아침 12월 12일자 신문(USA Today)을 보니 미국의 반전여론을 잘 보여주는 결과가 1면에 실려있어 나름대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더군요: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 이라크전에 갈수록 비관적(Poll:Rising pessimism on Iraq war)>>

미국의 USA Today가 갤럽과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민들은 이라크전에 대해 갈수록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또 부시가 이라크에서 옳은 일을 하도록 미국을 이끌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20%도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이 제대로 해낼 것이라 믿는 응답자는 14%밖에 안되어 부시보다도 낮았다고 합니다.

미국민들의 55%는 1년 내에 이라크에서 철군하길 원한다고 답했고 이 중 32%는 반년내에 철군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1년 안에 철군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는 응답자는 18%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게 던진 "이라크 전쟁이 가치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에 같은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 비율인 40%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치입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네명 중 세명은 지난주에 발표된, 이란과 시리아와 대화를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평화협정을 시작하고 2008 3월까지 철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라크스터디 그룹의 권고안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미국민들의 38%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라크인들이 이번 전쟁으로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35%는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36%의 응답자는 자신들(미국인들)의 처지가 이번 전쟁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28%보다 많았습니다. 또, 이라크 전쟁으로 42%는 중동지역 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고 봤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19%보다 높은 것입니다. 또한 60%의 응답자는 이번 전쟁으로 대외적인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미국인들은 부시가 가치없는 전쟁에 군대를 파견해서 옳은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중동 지역의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까지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 미군이 이라크에서 1년안에 철군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시뿐만 아니라 민주당에게도 강한 불신을 느끼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실제로 철군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미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실제 철군으로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반전운동의 과제이겠습니다. 또한 미국의 중동에서의 장기적인 주둔 야욕을 숨기고 있는 이라크스터디그룹의 권고안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냈는데 이것의 위선과 숨은 야욕을 폭로하고 진정으로 평화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반전운동의 과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라크전 때문에 자신들의 처지가 나빠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이었습니다. 결국 부시의 전쟁은 이라크 민중들뿐만 아니라 미국 민중들까지도 핍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마치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위 기사가 실린 1면에는, 작년에 있었던 태풍 카트리나 이후 아직도 해당 지역 주민의 73%가 자식을 학교에 못 보내고 있다는 통계도 기사 옆에 실려 있었습니다. 작년에 태풍 카트리나가 왔었을 때, 이라크전 때문에 주방위군을 본 근무지에서 빼내어서 피해는 더 커지고 복구는 더 늦어져 사실상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며 미국인들이 부시를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미군의 총알아래 죽어가는 중동지역 민중들뿐만 아니라 석유를 위한 전쟁에 눈이 먼 자국의 정부로부터 외면당하고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미국 민중들을 위해서도, 부시의 이라크 전쟁은 하루빨리 종식되고 미군은 철군해야겠습니다. 부시 제2의 푸들인 노무현의 자이툰부대는 말할 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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