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이라크 저항세력에겐 미군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영국의 군장성

2007-05-03 23:06:37

http://news.bbc.co.uk/2/hi/uk_news/6618075.stm

영국의 전직 군사령관(former British army commander)이 언론에 "이라크 저항세력에겐 미군을 자국에서 몰아내도록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는 군요. 또 "저항세력이 하는 행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저항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don't excuse them.. but understand them why they are resisting)"고 말했다네요.

200년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의 한 장군이, "비록 난 영국군이지만 내가 미국인이었다면, 영국군이 단 한 명이라도 미국 땅에 발붙이고 있는한 절대, 절대, 절대로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as long as one Englishman remained on American native soil, I would never, never, never lay down my arms)"라고 말한 대사를 인용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당시 영국은 전쟁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고 후퇴한 덕분에 치명적 재앙을 면했다면서 하루빨리 철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군요.

동시에 그는, "내게 이 전쟁이 가망없다고 말해준 이들은 다름아닌 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이라면서 영국 군인들을 이 가망없는 전쟁(hopeless war)으로 내몬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국 내 반전여론이 대단한 모양입니다. 아무리 이젠 은퇴했다지만 우리나라 군인 중에 저렇게 과감하게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군인이 있을까요?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정도일까요?

이런 영국과는 반대로 어젠가 노무현이 파병되었다가 숨진 군인들의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서 아침 식사 같이 했다던데 정말이지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파병 중 실종된 한 군인의 형이 “몇년전 동티모르에서 순직한 동생의 시신을 아직도 못찾고 있는데 시신을 찾고 있는 건지, 조치가 있는 건지 동생이 죽고 나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하자, 노무현은 마치 자기가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듯이 꼼꼼히 메모하고 국방장관은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는 군요. 마치 "세상에 그런 일이! 미처 몰랐네!"라고 쇼하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위에서 소개된 영국장군처럼 진정으로 부하를 아끼고 대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군인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답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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